한국지엠, R&D법인 분할키로…분리안 '가결'
12월 법인 분리 수순..산은·노조 반발 수습은 '과제'
한국지엠이 주총을 열고 연구개발(R&D)법인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끝내 법인을 나누기로 하면서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노조 측의 거센 반발이 예고된다.
1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GM 등 관계자들은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을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산은이 주총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산은은 '콤팩트(중형)SUV 신차 개발 주력' 'GM 본사와의 긴밀한 업무 연계' 등의 이유만으로는 법인분리 당위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명확한 설명과 함께 이날 비토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 본사의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등의 부서를 묶어 약 3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별도 R&D법인으로 이동, 오는 12월 3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생산, 정비, 판매 등 나머지 인력은 기존법인인 한국지엠에 잔류한다.
한국지엠 측은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의 설립 안건이 오늘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됐다. 향후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연내 신설법인 완료와 함께 관련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신차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법인 분리에 따른 조직개편이 곧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대해온 노조와 관련 본안 소송을 시사한 산은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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