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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4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올해 목표액 73% 달성


입력 2018.10.10 17:08 수정 2018.10.10 18:13        김희정 기자

약 5000억원 규모…존폐위기에서 벗어난 해양플랜트 사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약 5000억원 규모…존폐위기에서 벗어난 해양플랜트 사업

현대중공업이 약 50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 나르스(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년만으로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사업이 존폐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석유개발업체 엘로그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를 4억5000만달러(5130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3.32%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 4월30일까지다.

수주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하고 100달러까지도 전망된다”며 “고유가로 인해 해양플랜트 시장이 회복세로 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설계 등을 거쳐 실제 제작에 들어가려면 1년여가 소요돼 그때까지 해양공장의 일감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나스르 물량이 마지막으로 출항하면서 일감 바닥으로 해양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유휴인력 2000여명이 발생했다.

이에 사측은 해양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진행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해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규 수주한 물량이 생산에 들어가려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하다"며 "해양공장을 정상적으로 재가동하려면 추가 물량 확보가 필요한 만큼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올해 수주목표액 148억달러(상선부문 132억달러, 해양부문 16억달러)를 달성에 가까이 다가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3분기까지 129척, 104억달러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까지 포함하면 총 108억5000만달러로 올해목표 148억달러의 73.3%를 달성하게 됐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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