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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건 상대는 최선희”…美비건-北최선희 협상 주목


입력 2018.10.09 14:42 수정 2018.10.09 14:42        스팟뉴스팀

비핵화 초기 조치-종전선언 조합 만들기가 최대 과제 될 듯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비핵화 초기 조치-종전선언 조합 만들기가 최대 과제 될 듯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하며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활발한 실무협상 채널 가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빈번한, 보다 고위급 실무그룹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비건의 카운터파트는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이곳에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이곳’이 간담회가 이뤄진 서울을 말한 것인지 판문점이나 평양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와 관련, 기자가 북미간 실무협상 장소가 빈이 아닐 수도 있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누가 알겠느냐”고 답했다.

의회, 행정부, 민간 기업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지만 북핵 협상에는 ‘신인’인 비건 대표와, 북핵 및 대미협상에 잔뼈가 굵은 직업 외교관인 최 부상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협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최선희 회담에서는 이미 북미,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의 이행 문제, 1단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조합 만들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정하기 등 대략 3가지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에 큰 틀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영변 핵폐기 조치와 종전선언을 축으로 한 상호 이행 조치의 조합을 만들어 내야 할 상황이다. 신고-검증-폐기의 전통적 비핵화 순서 대신 핵 신고 시기를 유연하게 설정하는 새 비핵화 방식을 어떻게 구체화할 지도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수 있다.

비건 대표는 최 부상에 대해 “우리 쪽에 잘 알려진 매우 노련한 협상가이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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