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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요구해 깎은 대출이자 6년 간 9조원


입력 2018.10.09 11:41 수정 2018.10.09 11:42        스팟뉴스팀

국내 은행들이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로 낮춰준 대출이자 절감액이 최근 6년 간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총 66만8000여건의 대출이 고객 요구로 금리 인하 적용을 받았다. 이에 따른 이자절감 총액은 9조4817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는 8월 말까지 시중은행이 접수한 금리 인하 요구는 총 19만5850건이며 이 중 8만2162건(46.7%)이 수용됐다. 그 결과로 이자 1조1560억300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이 실행된 이후 차주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권리다. 대출자가 금융회사 영업점을 찾아 신용등급 개선, 승진, 은행 우수고객 선정 등 자신의 나아진 신용상태를 보여주는 서류를 내고 금리 인하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이를 심사해 금리를 깎아줄지 결정한다.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6년까지 96%를 넘었지만 지난해 59.3%, 올해 46.7%로 급격히 낮아졌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비대면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해 훨씬 많은 이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한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신용상태가 나아졌을 때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대부분 수용되고, 이는 대출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보다 많은 사람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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