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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삼성전자, 대장주 면모 되찾나


입력 2018.10.05 11:25 수정 2018.10.05 14:59        이미경 기자

외국인 지난 한달간 순매도…향후 귀한 여부에 주목

반도체 고점 논란 일단락…주가 상승모멘텀 모락모락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 있는 삼성전자 표지석.ⓒ데일리안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신기록을 등에 업고 주가 반등이 가시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개장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14조5300억원보다 20.4%가 늘어난 규모다. 전분기(14조8700억원) 대비로도 17.7%가 상승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평균치인 17조1669억원을 웃도는 성적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의 방향성에 따라 반등 모멘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외국인의 귀한 여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는데 지난달 3일부터 10월 4일까지 45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우위 흐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전날 종가(4만4700원)는 한달전보다 무려 7.7%나 빠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반도체 고점 논란이 지속되면서 실적 상승 동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사업을 토대로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실적에도 반도체 덕을 톡톡히 봤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치 상회 요인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비록 분기중에 메모리 판가 흐름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부진한 NAND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D램 물량 증가가 실적개선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는 그동안 눌려있던 주가의 반등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액면분할 이후에 주가흐름이 신통치 않았다. 외국계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주가 약세를 거들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고점 논란도 일단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상승 모멘텀에 기대감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4분기에 대해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감익이 불가피한 만큼 주가도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절대 수요량이 감소하고 신규 생산 설비에서의 양산이 개시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직 삼성전자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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