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업계 수입·원수보험료 0.8% 감소 전망
"성장성·수익성 끌어올리고, 신뢰 회복에 힘써야"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익 규모가 내년에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 등에 발맞춰 성장성과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4일 오후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연구원은 내년 국내 보험업계의 수입·원수보험료가 올해에 비해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올해에 비하면 줄어든 감소폭이긴 하지만 3년 연속 보험료 감소가 예상된 경우는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보험은 감소세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고 손해보험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4.5% 감소에 이어 내년에도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내년에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런 성장세 둔화의 공통적인 원인은 저축성보험의 감소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은 17.4%, 손해보험 저축성보험은 28.6% 줄어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의 원인으로는 저금리로 인한 최저보증이율 하락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회계제도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을 짚었다.
아울러 인구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로 2022년까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에 비해 연평균 1.7%,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0.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22년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해 생명보험은 57%, 손해보험은 75%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업계의 내년 경영 및 정책과제로 수익성과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중장기 과제로 4차 산업혁명, 공적보장제도 변화 등의 추세 극복 요인을 활용한 성장성·수익성 제고를 제시하고,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성장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험의 역할과 해외사업 확대, 공적영역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관리와 보험금 누수 억제, ALM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2000년대 후반 변액보험 수수료 소송으로 소비자들의 보험업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보험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신뢰 저하로 보험 시장이 크게 축소된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며 국내 보험업계가 하루 빨리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네덜란드 생명보험의 2015년 수입보험료는 2008년 수준의 절반으로 감소했는데 보험산업의 신뢰 저하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주원인"이라며 "소비자 신뢰는 지속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