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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장관 자리는 차기 총선 위한 발판인가


입력 2018.09.21 00:00 수정 2018.09.21 06:12        조현의 기자

유은혜·진선미, 1년 3개월짜리 短命장관 자임

적폐청산한다며 이전 정부 구태 답습하는 격

유은혜·진선미, 1년 3개월짜리 短命장관 자임
적폐청산한다며 이전 정부 구태 답습하는 격


(왼쪽부터)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데일리안

지난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에게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고 물었다. 부처 장관은 최소 2년은 재임해야 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현역 의원인 유 후보자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조기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총선이라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끝내 즉답을 피했다.

그 다음 날인 20일, 재선 의원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아예 "차기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은 2020년 4월 15일 치러질 예정인데 두 후보자가 각각 교육부와 여가부 장관에 임명되면 최장 1년 3개월 가량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 두 후보자가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한 나라의 장관 자리를 '스펙 쌓기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부 장관이었던 정병국 의원은 2012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8개월 만에 장관직을 그만뒀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정 의원에게 '시한부 장관'이라며 문화행정의 지속성을 해치는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2018년 9월, 야당에서 여당으로 위치가 바뀐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내걸고 과거의 잘못을 척결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펼치겠다고 한다. 현역 여당 의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단명 장관이 되길 강행한다면, 문 정부 역시 이전 정부와 다를 게 없음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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