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정상회담 때도 '방문설' 있었지만 불발
원래 일정으론 20일 오전 귀경, DDP 방문 가능성
백두산行 전격 결정되며 관저 직행에 무게 실려
4·27 정상회담 때도 '방문설' 있었지만 불발
원래 일정으론 20일 오전 귀경, DDP 방문 가능성
백두산行 전격 결정되며 관저 직행에 무게 실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7일 북한으로 넘어갔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북한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귀경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소회를 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일산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는 문 대통령이 일정을 마치고 프레스센터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소회를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문 대통령은 불참의 뜻을 밝혔다.
이번 3차 회담은 당초 18일과 19일 양일간의 정상회담 후 20일 오전 공항에서 환송행사만 마친 후 귀경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회담을 끝낸 문 대통령의 소회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백두산 행이 결정되면서 이는 불투명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백두산 방문 제의를 받았고, 제안을 받아들여 20일 아침 일찍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가 평양 순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며, 날씨가 좋다면 천지에도 등반할 가능성이 있다.
백두산 등반을 마친 뒤에는 삼지연공항에서 바로 귀경할 예정이며, 환송행사 역시 삼지연공항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귀국하는 시간은 미정이지만, 늦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양에서 삼지연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이며, 삼지연공항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차량으로 약 1시간 40분쯤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침 일찍 출발한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백두산 장군봉까지 약 2시간 40분, 장군봉에서 서울 성남공항까지 약 3시간 40분의 여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서 도출해낸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긍정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고, '개선장군'처럼 프레스센터에 들러 국민들에게 소회를 전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2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된 문 대통령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성남공항에서 바로 관저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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