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명절에 흔히 겪는 성차별 언어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4~11일 시민 1170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성차별적인 언어를 들은 적이 있나' 라는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중 83.2%가 '있다'고 답했다.
재단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가자 중 명절에 성차별적인 행동을 겪은 적이 있는 여성은 86.8%, 남성은 74.1%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성차별 사례로 가장 공감한 것은 '명절에 여성만 하게 되는 가사분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3%를 차지했다.
이어 성별 고정관념을 제시하는 '여자가~', '남자가~'(9.7%), 결혼을 권유하거나 화제로 삼는 '결혼간섭'(8.1%), 남성과 여성이 따로 밥상을 차려 식사하는 '남녀 분리 식사'(5.4%)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여성이 듣기 싫어하는 말로 "애미야 상 차려라", "여자는 나이 들면 안 팔려 젊고 예쁠 때 결혼해", 남성이 듣기 싫어하는 말로는 "남자가 가장 노릇하려면 집 한 채는 살 수 있어야지", "남자가 그런 것도 못들고 어떡하니" 등이 성차별 사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