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파키스탄 알짜 법인 돌려받은 롯데제과, 해외매출 비중 50% 넘긴다
5월 러시아 이어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등 3개 알짜 계열사 되찾아
성장세 둔화된 내수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 전망 밝아…해외 사업으로 성장세 견인
롯데제과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에 넘겼던 알짜 해외법인을 하나둘 되찾으면서 해외 사업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해외 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잡은 롯데제과는 국내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을 적극 육성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롯데지주는 카자흐스탄 라하트, 유럽 롯데제과홀딩스, 파키스탄 콜슨 등 3개 해외 제과 계열사를 롯데제과에 넘겼다. 3개 계열사를 받는 대신 롯데제과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220만7615주를 지주에 넘겼다. 총 3485억9124만원 규모로,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율은 21.37%에서 48.42%로 27.05%p 상승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롯데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롯데제과는 알짜 계열사를 되돌려 받아 해외사업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과정에서 주요 해외 계열사를 지주에 넘겼다. 올 5월 러시아 법인에 이어 이번에 카자흐스탄 라하트, 유럽 롯데제과홀딩스, 파키스탄 콜슨까지 3개 계열사를 되찾게 되면서 이제 벨기에, 인도, 베트남 3곳만이 남게 됐다.
해외 계열사 지주사인 유럽 롯데제과홀딩스를 제외하고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법인은 제과 해외 계열사 중에서도 알짜로 꼽힌다.
2013년 인수한 카자흐스탄 라하트는 지난해 195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5.1% 성장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4.9%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영향에 따른 것으로, 현지 화폐기준으로는 3.3% 매출이 늘었다.
2011년 인수한 파키스탄 콜슨은 지난해 매출액(1120억원)이 전년 대비 10.4%, 올 상반기(520억원)에는 현지 화폐기준으로 10.5% 증가했다.
특히 라하트와 콜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14%, 11%로 10%를 상회했다. 지난해 롯데제과 전체 영업이익률이 4.9%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출산율 감소로 내수 제과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해외 계열사가 롯데제과 전체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 롯데지주가 갖고 있는 벨기에, 베트남, 인도 계열사도 내수 시장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2008년 인수한 벨기에 길리안의 경우 유럽지역 매출이 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4%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위해 선물용 초콜릿 분야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내년 1월에는 프리미엄 바 제품에 대한 투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에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빙과 계열사 하브모어와 제과 공장이 있다. 제과 공장의 경우 초코파이와 캔디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7.6%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6.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도 캔디류와 비스킷이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러시아에 이어 이번에 3개 계열사를 되찾아오면서 이제 3곳의 해외 제과 계열사가 남은 상황"이라며 "나머지도 앞으로 순차적으로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전체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목표로 잡은 2022년 4조원(국내 1.9조원, 해외 2.1조원) 매출 중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2조4000억원의 매출 중 국내에서는 1조8000억원, 해외에서는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6% 수준이다.
결국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에서 현재의 3배가 넘는 매출을 올려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해외 계열사의 경우 국내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제과는 2022년까지 해외 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을 1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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