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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구한 김학범호, 민망한 골 결정력 어쩌나


입력 2018.08.20 23:00 수정 2018.08.20 23: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약체 키르기스스탄 상대로 1-0 신승

슈팅수 압도하고도 골 결정력서 약점 드러내

손흥민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한국이 약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신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1패)을 거둔 한국은 이날 바레인에 2-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E조 2위로 16강에 진출, F조서 1위를 차지한 난적 이란을 상대하게 됐다.

다소 민망한 승리였다.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약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한 골차 승리는 분명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특히 고질적인 골 결정력이 우려를 낳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슈팅수 14-0으로 압도했지만 골문을 통과한 것은 단 두 개뿐이었다. 이마저도 위협적인 슈팅은 아니었다.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를 이겨내며 슈팅까지 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황인범은 수비수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2분 뒤 공격수 황의조 역시 순간적인 몸 동작으로 수비를 제쳐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 28분에는 황인범이 또 다시 좋은 슈팅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중앙까지 잘 파고들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34분 황의조의 슈팅 역시 또 다시 뜨고 말았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황인범. ⓒ 연합뉴스

전반전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은 한국은 전반 46분 공격 기회에서 이승모의 크로스가 다소 어이없게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기도 말았다.

후반 초반에도 골 결정력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7분 김문환이 측면을 허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지만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키퍼 앞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뚫은 것은 역시 해결사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장윤호의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답답함을 뚫어내는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손흥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진야가 측면에서 황희찬에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지만 슈팅이 크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16강전에서 상대할 이란은 이날 상대한 키르기스스탄보다 더 위협적인 상대다. 최종전에서 보여준 민망한 골 결정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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