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순익 3.1조…전년比 6.7%↑
보험영업 손실 확대됐지만…투자·변액보험 실적 개선
대형사·은행계 생보사들 성적 상승…외국계만 울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에서의 전반적인 성적은 나빠졌지만 변액보험 판매가 늘고 투자 실적이 개선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조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00억원) 대비 6.7%(198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보험영업에서는 11조358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조462억원) 대비 313.1%(1조3123억원) 확대된 손실 폭으로, 저축성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해약 증가 등으로 인한 지급보험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1조6337억원에서 12조9921억원으로 11.7%(1조3584억원) 늘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 1조958억원 등으로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결과다. 변액보험 판매 호조 등으로 수수료수입이 늘면서 영업외이익 역시 2조2309억원에서 2조5634억원으로 14.9%(3325억원) 증가했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대형사가 16.0%(2776억원) 늘어난 2조147억원, 중소형사가 29.2%(811억원) 증가한 3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도 1972억원으로 14.2%(245억원) 늘었다. 하지만 외국계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775억원으로 24.2%(1846억원) 줄었다.
한편, 이에 따른 올해 상반기 생보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로 전년 동기(0.74%)에 비해 다소(0.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8.56%에서 8.86%로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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