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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한국과 충돌 가능성은?


입력 2018.08.19 20:39 수정 2018.08.19 2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게임 D조 일본전 1-0 승리...전승으로 16강행

한국, 3위로 내려앉거나 준결승까지 오르면 성사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가 일본을 1-0 완파했다.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까지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베트남은 19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예선 3차전에서 일본과의 대결에서 1-0 승리, 조별리그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의 위업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 박항서 감독이다.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매직은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도 이어졌다.

베트남 에이스 꽝하이는 전반 3분 만에 일본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일본보다 짜임새 있는 공격을 뽐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 및 유효슈팅 등 수치상으로도 일본을 압도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일본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밀집수비와 골키퍼 선방으로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며 일본을 더 괴롭혔다.

1-0 앞선 채 종료 휘슬이 울렸고,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예상 밖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 없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했다. 그렇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이 일본에 이길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일본까지 1-0 완파한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경기 전승, 6골-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베트남은 한국이 속한 E조를 비롯해 B·F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압승을 거둘 수 있는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은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물론 손흥민 등 화려한 와일드카드를 앞세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조 1위가 어려워진 한국이 약체 키르기스스탄에 져 3위로 추락하면 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지만 키르기스스탄에 패할 가능성은 희박해 이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준결승까지 진출하고, 베트남이 준결승까지 치고 올라온다면 만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조국 한국을 상대로 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그림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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