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 업무상횡령 등 혐의 부산 모 사립대 교수 A씨 입건
제자의 연구비 수 천만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업무상횡령과 사기,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 모 사립대 교수 54살 A 교수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2015년 9월부터 2년 동안 학과 제자들을 연구보조원으로 부려먹거나 연구과제에 참여한 학생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이들의 통장으로 입금된 연구비 2890만원을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교수는 부산시와 부산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LED 조명 관련 국비 지원 연구과제에 선정된 이후 학과 재학생들에게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당시 재학 중이던 피해자 2명은 A 교수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해 연구비가 입금되는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연구비가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정작 가로챈 금액 대부분 생활비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된 연구비 내역 등을 분석해 피해금을 특정하는 한편 기소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