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청년 장학센터로 탈바꿈시킬 것”


입력 2018.08.07 16:43 수정 2018.08.07 16:47        이소희 기자

새 경영슬로건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발표…사회적 가치 창출 공기업으로 전환

새 경영슬로건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발표…사회적 가치 창출 공기업으로 전환

지역주민들과 갈등 끝에 지난해 패쇄됐던 한국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가 청년 장학센터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또한 말산업을 사회적 가치 측면으로 전환, 재활·힐링승마와 승마체험 등을 지원하는 공익적인 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경영슬로건을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공기업의 역할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마사회의 전략을 만들었다”면서 “말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의 마사회를 목표로 설정하고 세부계획들을 세웠다.”고 말했다.

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추진 의지를 담아 마사회는 갈등의 상징이었던 용산 장외발매소를 장학관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에 1단계로 18개 층 중 우선 상층부 9개 층을 장학관으로 조성해 약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으로 조성키로 했다.

일반적인 기숙사 1인당 점유공간 9.6㎡ 보다 훨씬 넓은 13.2㎡의 거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각 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2개 층은 사회공헌센터로 말산업을 기반으로 한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말산업 창업센터는 4~5팀(20명)이 입주 가능하며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상담센터에서는 전문 상담사가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1~7층은 접근성이 좋은 점을 살려 지역사회의 필요시설과 힐링 공간으로 개발한다.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도서관, 문화공간, 쉼터, 북카페 등을 설치해 지역공동체 사랑방이 되도록 하고, 지역 주민이나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등을 우선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장외발매소 외관. ⓒ마사회

또한 마사회는 말산업과 관련해서도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재활·힐링승마', '승마체험' 등에 중점을 두고 지원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외상 후 스트레스(PTSD)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심신건강을 치유할 계획이다.

심리치료와 신체단련이 조합된 프로그램을 마련,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와 협력 승마힐링시설 등을 활용해 제공한다. 현재 마사회에서는 직영 승마힐링센터 3곳과 협력 승마힐링시설 7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시설을 확보하고, 지원인원은 2000명 이상, 지원대상도 경찰, 교정직, 방역요원,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마사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승마체험 사업에도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승마장의 경영수지 개선과 함께 국민의 건강과 레저 증진에 기여키로 했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하고, 승마를 배우고 싶은 국민을 승마장과 매칭하고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올해 4000여 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면서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국민들게 체감될 수 있도록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사회는 총 예산 7000억 원 중 사회공헌이나 환원에 약 2000억원이 소요되며, 정규직 전환, 용산 장외발매소의 공익적 환원 등에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예산의 약 2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