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창립 60주년 맞아 변액교육보험 선봬
교보생명은 장기적인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미리보는 (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에서 운용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금리 하락으로 목돈이 드는 교육자금 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시켰다.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실질적인 교육자금 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시)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중에 받게 될 최저 교육 자금을 가입 시점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학교 학자금을 받는 대신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부모의 노후자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부모의 사망이나 질병, 장해 등 유고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자녀 나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 25%를 각각 받을 수 있는 자유설계형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보험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험에 교육을 처음으로 접목한 사람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였다.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8월 7일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창립과 동시에 내놓은 첫 상품은 교육보험의 효시인 진학보험이었다. 이어 1960년에는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상급학교 진학 시 학자금과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급여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놨다. 교보생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교육보험은 19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명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했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 증가로 교육비 부담이 줄면서 교육보험은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종신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보험이 등장하고 시중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교육보험의 메리트가 퇴색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보험사들은 교육보험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2003년, 삼성생명은 2015년 판매를 중단했다. 그 이후 교보생명만 이를 유지하며 국민들에게 추억의 보험으로 남아 있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육보험 원조 회사인 교보생명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보험을 내놨다"며 "교육보험은 과거 학비 걱정을 덜어줬던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요가 줄어든 후 자사만 명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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