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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본 플루토늄 47톤”...미일 원자력 협정 연장 맹비난


입력 2018.08.05 10:30 수정 2018.08.05 10:30        스팟뉴스팀

북한이 최근 미·일 원자력 협정이 자동 연장된 것을 '반인륜적, 반평화적 범죄'라고 주장하며 일본의 플루토늄 다량 보유를 맹비난했다.

5일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미국과 일본의 암묵적인 원자력 협정 연장 책동의 흑막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태평화위는 "미국이 1988년 미일 원자력 협정을 통해 일본에 폐핵연료를 재처리할 권한을 부여해준 후 일본 반동들은 지난 30년 동안 핵무장화를 위한 플루토늄 비축에 박차를 가하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비축된 플루토늄양은 518톤으로서 그중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양은 47톤에 달한다"며 "플루토늄 47톤이면 나가사키에 투하하였던 것과 같은 핵폭탄 7800여 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아태평화위는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수천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방대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원자력 협정까지 자동연장해 가면서 핵무장화를 부추기고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에 대해서는 '보다 신뢰성 있는 조치'니, '비핵화 의혹'이니 하며 점잖지 못하게 놀아대는 미국 고위정객들의 양면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응당 일본의 핵무장화 책동을 문제시해야 하며 공정한 입장에서 사태를 평가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원자력 협정은 지난 1988년 7월 16일 30년 기한으로 발효됐으며 미국과 일본 모두 협정 폐기 의사를 밝히지 않아 지난달 16일 자동 연장됐다.

미일 원자력 협정을 통해 일본은 핵무기에 전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 연료 농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으로부터 사실상 부여받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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