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재점화 조짐…채권자금 유입 현상 뚜렷
선진국 주식형펀드 5주만에 순유출 기록
채권형 펀드는 6주 연속 자금 유입 흐름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글로벌 자금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무역갈등 재부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자금흐름은 주식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고 채권자금 유입 현상이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유입을 지속하던 선진국 주식형펀드는 5주 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선진국 채권형 펀드는 6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펀드에서 북미펀드와 글로벌 펀드가 각각 26억4000만 달러, 7억6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채권자금은 북미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북미는 유입규모가 확대된 반면 다른 지역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북미는 시장변동성이 증가하고 위험선호 약화, 단기금리 상승 등에 따라 단기채 투자수요는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채권형 펀드도 올해들어 2조4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13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유럽 펀드는 독일펀드의 감소세로 7억9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유럽과 선진아시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종료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기조 변경 우려 등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의 경우 신흥통화채 펀드 중심으로 4주 만에 순유출됐다. 아시아 지역의 태국 펀드는 한주간 6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달러강세가 진정되고 무역갈등 완화, 중국 경기부양책 등으로 중국계 해외발행 회사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었다"며 "하지만 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위안화 약세 등은 부담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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