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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냐 5위냐’ 기로에 선 LG, 차우찬에 걸린 운명


입력 2018.08.04 06:00 수정 2018.08.04 00: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두산에 주중 3연전 스윕 당하며 4위 수성 위기

선발진 붕괴 속 부상서 돌아온 차우찬에 기대

부상으로 엔트리서 말소됐던 차우찬이 돌아온다. ⓒ 연합뉴스

주중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패를 당하며 만신창이가 된 LG트윈스가 2위와 5위의 기로에 섰다.

LG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5-6으로 패하며 올 시즌 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오던 두산전 연패도 13경기로 늘어났다. 두산전 패배 여파로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주춤하며 이제 4위 자리도 위태해졌다.

6월 한 때 단독 2위까지 등극했던 LG지만 최근 부진으로 2위 싸움에서 멀어졌고, 이제는 중위권 팀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다시 2위 경쟁에 뛰어들지 아니면 피 말리는 5위 전쟁에 동참할지 기로에 선 이 때,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차우찬이 돌아온다.

차우찬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고관절 통증으로 7월 25일 엔트리 제외된 이후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복귀한다.

2016시즌을 마치고 LG와 95억 원에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차우찬은 지난 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준수한 FA 1년차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와 7승 8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6.17에 이른다. 특히 7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3.75로 처참히 무너졌다. 다만 통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던 만큼 LG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차우찬이 제 구위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SK전에서 패한다면 LG는 이제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 연합뉴스

LG로서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까지 선발진에서 차우찬의 역할이 중요하다.

LG 선발진은 두산을 상대로 임찬규(5이닝 3실점), 소사(5이닝 7실점 6자책), 김대현(5이닝 5실점)이 모두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며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시즌 초반 막강했던 선발진이 무더운 날씨 속에 지쳐있는 모습이다. 돌아온 차우찬에게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찬의 호투로 4일 경기에서 SK를 잡는다면 승차를 5게임으로 좁히며 다시 2위 추격에 나설 수 있다. 반면 패한다면 3경기 차이까지 바짝 좁혀온 삼성의 추격을 받으며 이제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LG는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우찬이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제 팀의 배려에 차우찬이 응답할 차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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