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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조조정 선봉장 최정우, 포스코 미래 이끈다


입력 2018.07.27 10:30 수정 2018.07.27 11:13        박영국 기자

철강-비철강 계열사 거치며 다양한 경험 쌓아

구조조정 통한 사업 효율화…해외생산법인 실적 개선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포스코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온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의 미래 성장을 이끌 선장의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정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권오준 회장의 뒤를 이어 제9대 회장을 맡게 됐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은 물론 다양한 비철강 계열사들을 거치며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키웠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회계, 원가관리부터 심사분석 및 감사, 기획 업무까지 제철소가 돌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 구석구석에 대해 밝은 안목을 쌓았다.

원가관리, 심사분석, 감사 등 주어진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정 간 물류는 어떻게 관리되고, 공정 간 가치 전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실수율은 어떤지 등의 현장 프로세스를 손바닥 보듯 해야 하는 만큼 이들 분야를 거친 최 회장은 ‘준비된 CEO’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를 거쳐 포스코켐텍에 이르는 그룹사 근무 경험은 철강 이외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철강 그 이상의(Steel & Beyond)’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포스코에 이처럼 다양한 경력을 갖춘 최 회장만한 적임자는 없다는 게 그룹 내외부의 평가다.

최 회장은 권오준 전 회장 시절 포스코 구조조정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5년부터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며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그룹 사업재편과, 재무구조 강건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신사업을 진두 지휘함으로써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의 100년 미래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포스코의 별도 및 연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5500여억원, 1조4000여억원 큰 폭으로 증가해 23.5%, 43.8%씩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8.0%에서 10.2%로, 연결 기준은 4.9%에서 7.6%로 개선됐다.

한때 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포스코의 연결자금시재는 지난해 말까지 9조6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6.5%를 기록했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포스코의 가장 큰 핸디캡이었던 해외생산법인 실적 개선을 이끈 것도 최 회장의 대표적인 공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5년 포스코 해외생산법인의 실적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당시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해외법인의 고부가제품의 생산·판매 확대, 현지 정부 및 철강사와의 협력강화를 통한 사업환경의 구조적 개선, 포스코와 해외법인간 협력체제 강화 등 전사적 활동을 전개해 해외생산법인의 생존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해외생산법인의 총 매출액은 2015년 68억달러에서 2017년 말 93억달러로 대폭 증가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1000만달러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2015년에는 전체 생산법인 중 절반가량이 적자였으나, 2017년 말에는 가동초기 정상화 단계에 있는 법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법인이 흑자로 전환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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