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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소비심리·기업투자 위축 가능성"


입력 2018.07.27 11:00 수정 2018.07.27 09:41        김지원 기자

한국은행, 국회 현안보고 발표

올 하반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글로벌 무역분쟁이 지목됐다.

27일 한국은행은 국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분쟁과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로 국제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주된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보호무역조치 경과ⓒ한국은행

특히 글로벌 무역분쟁의 심화가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계했다. 한은은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2017년 기준 1424억 달러) 중 79%를 차지한다” 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대미 수출 축소는 우리 수출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가 실행될 경우에도 수출 규모 감소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및 부품수출은 약 205억 달러로 전체 대미수출의 29.9%를 차지한다.

이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소비심리 및 기업투자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책금리 및 2년물 금리 추이와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Bloomberg,미 연준

한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미 연준은 지난해 3회, 금년 3월 및 6월 2회에 걸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데 이어 금년중 2회, 내년 중 3회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아울러 보유자산 규모도 현재 4조 달러에서 2020~21년중 2.4~3.0조달러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 전망된다.

한은은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우리나라의 경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된다면 우리나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 geewon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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