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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3.5GHz 대역서도 최고의 5G 장비 공급”


입력 2018.07.15 11:00 수정 2018.07.16 09:05        수원=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5G 상용화 시점 맞춰 적기 공급 ‘강조’

“2020년 글로벌 점유율 20% 목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5G 상용화 시점 맞춰 적기 공급 ‘강조’
“2020년 글로벌 점유율 20% 목표"


"최고의 5G 장비를 적기에 공급할테니 안심하셔도 된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이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3.5GHz 대역의 5G 장비 공급을 자신했다. 핵심 사업 분야인 28GHz 대역 말고도 3.5GHz 대역에서도 5G 장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2020년까지 장비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인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를 공개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은 주파수 효율을 높이는 ‘Massive MIMO’ 기술을 적용한 5G 3.5GHz 대역 장비를 직접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장비 기술력을 강조했다.

김영기 사장은 “5G의 기술적인 어려움과 난제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대역폭과 속도가 엄청나게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의 5G 장비를 상용화 수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보다 낮은 대역의 3.5GHz 대역의 장비를 잘 만들것이라는데 의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통신업계는 지난달 5G 주파수 경매를 마치고 3.5GHz대역과 28GHz 대역에서 5G 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가운데, 5G 통신장비 업체 선정을 두고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삼성전자가 40% 이상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5G에서는 화웨이가 3.5GHz 대역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특히 3.5GHz 대역에서 화웨이의 기술력은 삼성전자보다 약 1분기 앞섰다는 것이 업계 정설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화웨이는 경쟁사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밀리미터파인 28GHz 대역에서 우위에 있다.

삼성전자의 28GHz 대역의 5G 장비는 800MHz폭의 초광대역에서 10Gbs의 LTE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를 처리한다. 이를 위해 안테나만 1024개를 집적해서 탑재했다. 이보다 낮은 대역의 3.5GHz 장비의 경우 처리할 대역은 800MHz폭에서 100MHz폭까지 급감하고, 안테나 역시 64개로 줄어들어 난이도는 낮다는 개념이다.

다만, 고주파와 저주파 대역의 특성이 다르므로 직접적인 기술 비교는 한계가 있다. 또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5G 장비들은 아직은 테스트 중으로 상용화 된 것은 아니다.

김영기 사장은 “3.5GHz 대역은 일본에서 4G LTE서비스 제공 당시 이미 사용했었고, 2.5GHz 대역의 경우 5G 장비를 미국 스프린트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3.5GHz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5GHz 5G 장비 개발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회사는 통신사업자와 여러 요소를 가지고 상세하게 협의중이다. 다만 가격 부분은 원론적인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 가격이 펜 같은 단일 물품처럼 쉽게 정해지는 가격이 아니다”며 “사용자, 설치 요건, 서비스 환경에 맞는 제품을 공급해서 설치하고, 추가적으로도 공급하는 경우가 있는 등 이런 사항을 다 고려해서 사업자들과 협력 개발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한 3.5GHz 5G 장비 외에도 사업자들이 원하는 라인업에 따라 다양한 3.5GHz 장비를 준비중이다.

김 사장은 “5G 장비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20%의 점유율을 꼭 달성하겠다”며 “이 중에서도 한국은 가장 먼저 5G 전국망이 구축될 곳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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