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재건축 12주 연속 하락…보유세 개편 부담 커지나
서울 매매가 0.05% 올라 지난 주(0.04%)와 비슷한 변동률 보여
전셋값(0.00%)은 제자리걸음 하고 있어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은 보유세와 관련된 여진이 계속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일부 단지 외에는 수요층의 관망세가 더 짙어진 분위기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5% 올라 지난 주(0.04%)와 비슷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다만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재건축 아파트값(-0.01%)은 강남, 송파를 중심으로 1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반아파트(0.06%)는 관악, 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1%)은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의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관악(0.20%) ▲금천(0.18%) ▲중구(0.15%) ▲동작(0.14%) ▲성북(0.14%) ▲구로(0.13%) ▲은평(0.10%) ▲강서(0.09%) ▲마포(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뒤늦게 쫓아가는(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판교(0.18%) ▲동탄(0.17%) ▲분당(0.07%) ▲산본(0.04%) ▲위례(0.04%)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외곽 지역은 하락했다.
▲의왕(0.23%) ▲과천(0.20%) ▲광명(0.13%) ▲구리(0.09%) ▲광주(0.07%) 순으로 오른 반면 ▲평택(-0.16%) ▲안산(-0.11%) ▲파주(-0.06%) ▲남양주(0.03%)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0.00%)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하락해 약세 국면을 지속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올해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강남권과 상대적으로 물량이 희소한 강북권이 차별화된 모습이다.
▲송파(-0.05%) ▲강남(-0.03%) ▲강서(-0.02%) ▲노원(-0.02%) 순으로 떨어진 반면 ▲관악(0.09%) ▲성북(0.03%) ▲마포(0.03%) ▲동작(0.03%)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3%) ▲일산(-0.10%) ▲분당(-0.06%) ▲평촌(-0.05%) 등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위례(0.36%) ▲산본(0.04%) ▲동탄(0.03%)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48%) ▲평택(-0.35%) ▲과천(-0.21%) ▲김포(-0.17%) ▲오산(-0.14%) ▲안산(-0.13%) ▲하남(-0.10%) 등의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반면 ▲광명(0.10%) ▲시흥(0.05%)은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으로 고가 주택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매물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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