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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는 마스크팩 기업…더마·색조 신사업 활발


입력 2018.07.13 16:02 수정 2018.07.13 16:21        손현진 기자

제이준코스메틱, 마스크팩 사업 호조 발판으로 더마·색조 브랜드 선봬

엘앤피코스메틱·에스디생명공학도 잇따라 '신사업'…카테고리 확장 활발

국내 마스크팩 기업들이 색조와 더마 화장품 등 신사업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의 색조 브랜드 '메이크힐' 제품.ⓒ엘앤피코스메틱

국내 마스크팩 기업들이 색조와 더마 화장품 등 신사업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마스크팩 단일 품목이 중국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새 먹거리를 모색할 여력이 확보된 덕분이다.

성장세가 높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들의 활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5년부터 작년까지의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에 제이준코스메틱과 SNP화장품, 파파레서피, 리더스코스메틱, AHC, 메디힐 등 6개 국내 브랜드가 포함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13년부터 매년 2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로 한국 마스크팩 수출액은 지난 3월 기준 1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급증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사업 호조를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9일 제이준코스메틱은 더마 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제이준'을 론칭하면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닥터제이준은 현대인의 민감한 피부에 체계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셉트로, 제이준 피부연구소의 심층 연구를 활용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을 살 때 성분과 기능을 일일이 살펴보거나 더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 자사도 화장품 원료부터 세밀히 고려한 더마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에 끊임없이 투자해 종합 화장품 브랜드로 발전할 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닥터제이준 모델로 발탁된 배우 이서진과 중국의 왕홍(SNS 유명인사), 벤더사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닥터제이준과 신규 색조 브랜드 '아이노아이원' 론칭 행사가 열렸다.

제이준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종합 화장품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블랙 물광 마스크팩' 등 대표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 중국 대표 온라인몰 티몰이 주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시상식에서 '뷰티 부문 Top 10 브랜드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2014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 매출은 2015년 기준 180억원에 불과했지만 중국 사업의 호황으로 지난해 1297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약 450억원을 들여 마스크팩 전용 생산 공장도 세웠다. 지난 3월 인천 남동공단에 마스크팩을 연간 최대 4억8000만장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준공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이 주관한 글로벌 브랜드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제이준코스메틱

지난해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누적 판매량 10억장을 돌파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3월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크힐'을 선보였다.

성형 시술을 받은 것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선사해준다는 콘셉트로 성형외과 전문의와 협업해 제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쁘띠시술에 사용되는 성분인 아지렐린, 히알루론산 등이 메이크업 제품에 공통 성분으로 함유돼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자사 브랜드 SNP화장품에서 출시한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가 중국에서만 2억장 이상 팔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색조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메이크업 '셀레뷰'를 론칭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더마코스메틱 '히든랩'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선 남성들의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남성 그루밍 브랜드 '엠솔릭'을 선보였다.

한 마스크팩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마스크팩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려면 마스크팩 단일 품목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는 업계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아이디어 제품 출시와 카테고리 확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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