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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 근본적 개선해야"


입력 2018.07.12 10:00 수정 2018.07.12 09:47        부광우 기자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산…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모험자본 공급 적극 나서야…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달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부통제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안팎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증권업계에서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 산업 전반에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금융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화하는 데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CEO들을 비롯해 조직내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뤄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공급과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6월 들어 글로벌 증시뿐 아니라 금리와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데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창업 초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3년 이내에 도산하는 기업의 비율이 62%에 이른다"며 "증권업계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하고, 특히 투자은행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모험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금융 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금융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의 등장이 일자리를 앗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만큼 증권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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