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기·경북 이어 제4호 특구로 지정, 2년에 걸쳐 50억원 지원
제주·경기·경북 이어 제4호 특구로 지정, 2년에 걸쳐 50억원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주도와 경북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 경기도 용인·화성·이천에 이어 전라북도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을 제4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말산업 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을 말한다.
신규 특구 지정은 제2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말산업이 농어촌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외연을 확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말산업 특구 선정에는 전라북도 5개 지역이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발표평가·현장실사에 근거한 종합평가에서 기준점 이상을 획득해 제4호 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특구지정은 말산업육성법 제20조에 의한 법적요건과 말산업 진흥계획 등에 대해 대학·연구기관 및 소비자단체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전북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1295두)가 많은 지역으로, 번식용말 보급사업 등을 통해 지난 2014년 이후 전국 대비 말 사육두수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전역(3194.87㎢)으로 구성돼 있는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는 기전대, 마사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 3곳이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곳에서 448두(지정기준의 3.2배) 말을 사육하고, 12개 승마장을 통해 한해 3만2000여명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는 등 말산업 육성에의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장수군을 비롯해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은 말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으며, 장수군은 전주기전대학, 진안군은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북 특구는 말산업 기반구축에서 승마와 농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말산업 기반구축으로 승마시설 6곳 구축, 말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200ha), 전문승용마 사육시설 50곳 현대화와 재활승마 육성으로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 운영(연간 200명), 관련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이 계획돼있다.
또 승마 활성화로는 학교 등과 연계한 승마 프로그램 운영, 유소년 승마단 운영 및 승마대회 등의 지속적인 개최와 말문화 상품도 개발과 말 문화 축제 등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전북 특구 지역에 대해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0억원을 2년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