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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지분 45% 인수 완료…최대주주 등극


입력 2018.07.06 14:51 수정 2018.07.06 15:05        박영국 기자

투자절차 마무리…"글로벌 타이어 시장서 두각 나타낼 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부터)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투자절차 마무리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블스타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더블스타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투자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약 39억위안(약 6463억원) 지급을 완료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45% 보유한 대주주가 됐으며, 산업은행 및 채권단은 23% 지분을 소유해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2년여 동안 진행된 금호타이어 투자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은 승용차용 타이어(PCR)에 있으며 더블스타 타이어의 경쟁력은 트럭·버스용(TBR) 타이어에 있다”면서 “양사는 협력과 합작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발휘,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일으켜 글로벌 타이어시장에서 기술, 제품, 제조, 서비스 및 모델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타이어 그룹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자적인 경영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금호타이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양국 국민의 우정, 경제무역 협력 및 노사 우호관계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국책은행으로서 금호타이어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한발씩 양보하며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으며 금호타이어 인수 직전까지 갔으나 최종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희망하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구안 역시 미흡하다는 판단 하에 수용하지 않았고,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이후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자 결국 채권단은 올 3월 더블스타와 다시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 등 진통도 있었으나 지난 4월 1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해외 매각 찬성이 결정되며 법정관리를 피하고 더블스타를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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