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 회장 "기내식 대란 사태 사과...협력업체 유족께 죄송"
"승객 불편 초래, 직원 고생 커진 데 깊은 책임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박삼구 회장은 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내식 업체 변경과정에서 예측과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직원들의 고생이 커진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기내식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회사와 그룹을 사랑해주셨던 국민들과 승객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끼친데 대해 회장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하면서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과 아시아나항공을 사랑해주는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오너의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첫 집회를 열기 위해 이날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집회 명칭은 '아시아나 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로 정했고 예상 인원은 500명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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