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여의도 신사옥 입주 완료…자본시장 판 키운다
국민은행, 자본시장업무 담당 부서 더 케이타워로 이전
“증권과 물리적 통합…고객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 기대
KB금융지주가 미래먹거리 강화 차원에서 자본시장 업무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자본시장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를 한 곳에 모아 물리적 통합을 이루고 고객마케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자본시장업무 담당 부서를 한 곳으로 모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자본시장부, 파생상품영업부 등 자본시장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오는 29일 KB증권의 여의도 통합 사옥(교직원공제회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여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황이나 뉴스, 주식정보 등을 전달하는 대형 미디어월이 들어올 예정이다. 트레이더들은 시황의 움직임을 판단해 리스크를 계산하면서 매매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현행법상 직접 구체적 정보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월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은행과 증권의 협업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합점포처럼 고객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제 45조를 통해 차이니즈월을 규정하고 있다. 차이니즈월은 내부 거래의 정보교환을 철저히 금지하는 정보방화벽으로 같은 회사나 그룹 내 계열사끼리도 불필요한 정보교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차이니즈월 규제로 은행과 증권사 간의 정보교류를 못한다”며 “향후 차이니즈월에 대한 빗장이 풀리고 관련 법적 기반이 만들어지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에 이어 자산운용 부문에도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금융지주 계열사 간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부문별로 같은 부문장을 둬 총괄하는 조직체계로,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줄어 의사결정이 빨라지게 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이 자본시장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영업 행태에서 탈피하고 그룹 전체의 투자 자산을 확대함으로써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말 자본시장 사업을 그룹의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하고 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담당 각자 대표인 윤경은 사장을 부문장으로 겸직토록 했다.
그룹 전체의 고유자산 운용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익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의 자본시장업무 담당 부서를 같은 공간에 둠으로써 물리적 제약을 상쇄시켰다”며 “업무효율성은 물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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