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재벌총수 일가 연관검색어 임의 삭제"
KISO ‘2017년 상반기 검색어 검증 보고서’ 지적
“개인정보 침해 사유” vs "절차 무시“
KISO ‘2017년 상반기 검색어 검증 보고서’ 지적
“개인정보 침해 사유” vs "절차 무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지난해 대기업 총수 일가 연관 검색어를 임의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지난 26일 공개한 ‘2017 상반기 검색어 검증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상반기 SK 그룹 회장의 사생활 풍문과 관려된 연관 검색어 다수를 ‘명예훼손’ 사유로 판단해 노출에서 제외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요청으로 조 전 부사장과 유명인들을 비교한 연관검색어도 삭제했다. 해당 검색어가 삭제 허용 규정(연관검색어 등 자체가 명예 또는 사생활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검색 결과는 존재하는 경우)에 부합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보고서를 만든 검색 검증위원회는 명예훼손 혹은 개인정보 침해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면서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 위원회는 네이버가 ‘박근혜 사저 위치 삼성동’ ‘박영수 특검 집 주소’ ‘이정미 대치동 아파트 주소’ 등의 탄핵 관련 검색어를 제외 처리한 것을 두고는 “적절한 처리”라고 평했다. 해당 인물의 정확한 집 주소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납득할만한 조치였다는 판단이다.
한편 네이버가 자체 처리한 검색어 중 지난해 상반기 대선 혹은 대선 후보 가족 관련 검색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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