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앞서 BYD가 선발대로 아토3를 출시하며 발을 내딛은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침투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3일 대법원 법인등기기록에 따르면 지커는 지난달 28일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리아 주식회사'(지커코리아)라는 상호로 법인을 설립했다.
지커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유통·판매·서비스 사업', '자동차 배터리 및 관련 시스템과 소재의 개발·제조·가공·판매·임대·서비스업' 등으로 적시했다.
대표이사로는 차오위 지커 동아시아 총괄이 이름을 올렸다. 자본금은 1억원이고 주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된 김남호 전 폴스타코리아 프리세일즈 총괄이 현재 국내 유일한 임직원으로 딜러사 선정 등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지커를 산하 브랜드로 둔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난 17일 지커 로고에 대해 국내 상표 등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 상표를 출원했다는 점에서 7X를 초기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커는 왜건형 모델 '001', 세단 '007', 소형 SUV 'X', 중형 SUV '7X' 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커가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 BYD에 이어 한국에 진출한 두 번째 브랜드가 된다. BYD는 3000만원 초반대 저가 전기차 '아토3'로 국내 대중 브랜드의 경쟁 상대를 자처했지만, 지커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고가 수입 전기차들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