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초점]조재현-여배우A 진실공방…핵심 쟁점은?
조재현 "잃을 것 없다" A 금전 요구 폭로하며 대응
A 측, 조재현 주장 재반박…치열한 진실공방 예고
배우 조재현(53)의 성폭행 의혹의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인 2002년 공사 중인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조재현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A씨를 22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A씨는 2002년 5월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털어놨다.
A씨는 "오후 2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에 따라갔다"며 "당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서 연기 연습을 하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재현 씨가 그 안에서 저를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재현 씨가 '괜찮지?' 하면서 손으로 몸을 꾹 눌렀다. '안 괜찮아요'라면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 씨가 제 입을 막았다"면서 "기억나는 건 다 끝나고 나서 조재현 씨가 저에게 '좋았지?'라고 물었다. 어떻게 다시 대기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멍한 채로 대기실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세 차례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강제 은퇴 상태가 된 조재현으로선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선 세 차례와 달리 이번엔 조재현 측의 반응이 강경하다. A씨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만큼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역시 성폭행이었는지, 아니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인지 여부다. 조재현 측은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결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조재현이 2002년 방송국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다.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과거 7000만 원을 요구해 금전을 지급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이후 추가로 3억 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성폭행 여부와 별개로 A씨가 금품을 요구했는지, 그리고 그 돈의 성격은 무엇인지도 핵심 쟁점이다. A씨는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조재현 측은 '돈'을 위한 범죄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A씨는 조재현의 고소에 대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반기고 있다.
3억 원을 요구했다는 조재현 측 주장에 대해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조재현이 어디 있는지, 연락처도 모른다"며 "자문을 구한 변호사님이 조재현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다고 했고 돈을 어떻게 배상하길 원하는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양 측의 입장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A씨의 손을 들어준다면 조재현은 무고죄로 또 한 번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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