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 취지를 살리면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중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들의 비대면 채널 확대와 대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 기여했지만 다른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이용 편의성 등을 기반으로 대출은 6조9000억원, 예금은 8조4000억원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고신용(1~3등급) 차주의 대출 비중(96.1%, 차주수 기준 90.7%)이 국내은행(84.8%)을 상회하고 있으며 30대 이하 차주의 비중(52.6%)도 국내은행(30.6%)보다 크게 높았다.
수익성은 출범 초기라 순손실을 보인 가운데 BIS 자기자본비율(바젤Ⅰ 기준)은 최고 24.3%에서 2018년 3월말 현재 11.4%로 하락했다.
보고서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당초 도입 취지를 살리면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중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검증 및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양한 차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계획 중인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출 확대 등을 통해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본확충 노력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