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5월까지 누계 7.9%, 5월 당월 수출액 86.9% 증가
농식품부, 5월까지 누계 7.9%, 5월 당월 수출액 86.9% 증가
정부가 대 중국 농식품에 대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은 9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9%가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대폭 증가한 품목은 라면과 조제분유, 맥주, 홍삼, 유자차, 생우유 등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의 사드 제재 이후 지난해 10.1%까지 줄어들었던 대 중국 수출이 13개월 만에 본격적인 반등을 보였다고 19일 전했다. 올 들어 1~5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억8800만 달러로, 전년(3억5900만 달러) 보다 7.9%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으로의 수출증감률은 사드 영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 연말 10%가 넘게 줄더니 올해 3월에는 15.1%까지 급감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7.9%의 증가세로 반등됐다.
농식품부는 4월 당월실적은 29.9% 증가했고 이어 5월에도 86.9%가 늘면서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해 대 중국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심리 회복과 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을 주요인으로 들었다.
지난달 수출 품목을 보면 대 중국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라면은 900만6000달러로 433.7%가 증가했으며, 조제분유는 700만4000달러로 131.2%, 맥주는 700만2000달러로 68.8%, 과일쥬스는 200만4000달러로 649.7%, 홍삼 300만3000달러로 147.5%, 유자는 100만6000달러로 43.8%, 생우유는 100만2000달러로 26.1%, 곡류조제품은 5300만달러로 1185%가 각각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7월 1일부터 1449개 수입 일용 소비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 인하를 적용해 수입관세율 인하 품목 중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한국 수입 수요가 많은 품목이 대거 포함돼 수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중 식품류는 387개 품목으로 김치, 유자, 커피, 광천수 등 가공식품의 평균 수입 관세가 15.2%에서 6.9%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대 중국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과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로,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수시로 바뀌는 중국의 식품관련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데 이어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 및 동향에 대해서도 수시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수출에 대해 “유자차, 김치, 간장, 과즙음료, 커피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관세율 인하로 대 중국 수출 가격 경쟁력 강화 예상돼, 바이어의 수입 문의 등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수출 확대를 전망했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로,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면서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이 최대 수출 실적을 내었던 2016년 수준으로 조기에 회복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