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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내로남불’…북한군에 ‘경례’ 놓고 美반발↑


입력 2018.06.15 14:42 수정 2018.06.15 15:53        김지수 수습기자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서 北장군 경례에 거수로 화답

과거 오바마-사우디 왕 ‘인사’문제삼아…‘내로남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장성에게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이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폴리티코, 조선중앙TV 캡처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군에 ‘경례’하는 모습이 미국 내부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장군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이 ‘대통령의 일반적 표준’을 벗어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북한 군인들을 만나는 장면을 담은 화면을 내보냈다.

방송된 화면 속에서 북한 장군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 거수경례를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경례로 화답했고 이어 악수를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이 장면을 보던 김 위원장이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권 및 워싱턴 조야에서는 ‘적국’ 군대에 경례하는 행동이 의전상 적합한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 미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트집 잡으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적국 군대에 경례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크리스 밴홀런(Chris Van Hollen)미 상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정치 선전에 활용한 것”이라며 특히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G7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과 무역 문제로 논쟁을 한 바 있어 “불쾌하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례 모습에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백악관이 변호하고 나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경례'화답은 “일반적인 예우”라면서 “다른 나라 군사 장교가 경례하면 화답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은 적국 군대에 경례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북·미 간 외교적 교류가 전무했던 점, 북한이 아직도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정전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에 허리를 숙여 인사했던 것을 두고 트럼프가 비판했던 바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폭스뉴스 화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경례’가 논란인 가운데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에 허리를 숙여 인사했던 점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2012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년 전 행동을 비난한 바 있어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우리는 아직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개를 숙이며 OPEC이 미국으로부터 (금전적으로)뜯어내게 놔두는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가”라며 오바마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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