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 AIR CHINA 표시 부각
주민동요 진정, 협상력 제고 노림수
중국 오성홍기 AIR CHINA 표시 부각
주민동요 진정, 협상력 제고 노림수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중국 국적이라는 점을 알렸다.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해 북미대화 급물살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충격을 상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1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와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공화국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북한·미국)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 북미대화 진행과 비핵화 의지가 전면에 실린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사회가 전통적으로 지속해온 미국 적대시 정책과 핵무력 노선을 급격히 선회하는 것은 내부 동요로 이어질 위험이 큰 탓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 국적기에 탑승하는 사진은 미국과 대화에 나서면서도 기존 북중 친선 스탠스에는 변화가 없다는 메시지를 부각함으로써 주민들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미 핵협상을 앞두고 지난 4월과 5월에 두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양국의 ‘혈맹’관계를 거듭 확인했다.
중국이 든든한 ‘뒷백’으로 있음을 부각시켜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미국의 군사옵션 및 제재강화 등에 대한 견제 수단이 있음을 내세워 동등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이나패싱’을 우려하던 중국이 북한과 이해관계를 일치했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북한이 비핵화를 계기로 미국과 밀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국적기 대여를 통해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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