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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IATA 회의 개최로 항공산업 위상 높인다


입력 2018.06.09 09:00 수정 2018.06.09 09:18        이홍석 기자

내년 창립 50주년에 '항공업계 UN회의' IATA 연차총회 개최

높아진 대한항공 위상 반영...조양호 회장 역할

대한항공 A330 항공기.ⓒ대한항공
내년 창립 50주년에 '항공업계 UN회의' IATA 연차총회 개최
높아진 대한항공 위상 반영...조양호 회장 역할


대한항공이 내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차 총회를 주관하게 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IATA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제 74회 연차총회를 열고 대한항공을 내년 연차총회 주관항공사로 결정했다.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로 ‘항공업계의 UN 회의’로 일컫어진다.

5일 진행된 연차총회 폐막식엔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등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내년 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사 간 우호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주도해 설립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최고경영자 회의(SktTeam Governing Board)도 내년 IATA 연차총회와 같은 기간에 열린다. 스카이팀은 2020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어 미래 공동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IATA 연차총회를 유치하면서 지난 1989년 1월 IATA 가입 후 약 30여년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로 발전해온 대한항공, 그리고 이에 따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강화가 고스란히 담긴 결정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항공업계 의제 논의하는 IATA...국내 항공산업 위상 방증

IATA는 지난 1945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협력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항거리 및 유가 등을 토대로 회원 항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한다. 개별 항공사들이 추후 출발국 정부에 인가를 요청하지만 사실상 IATA의 결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올해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된 연차 총회에서도 바이오 연료 미래, 공항 민영화, 항공 보안, 항공산업 데이터 활용 등 세계 항공산업의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을 비롯해 다양한 세계 항공업계 의제가 논의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라며 “연차총회 개최는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 부상...조양호 회장 역할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해 내년 가입 3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Industry Committee)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담당해 온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의 IATA 가입 이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도 잇따라 IATA에 가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인천공항공사
이 때문에 이번 IATA 연차총회 개최는 대한항공의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그동안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 위원이자,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Strategy and Policy Committee)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조 회장은 올해로 17년째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로 선임되는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IATA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해 온 바 있다.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차기 총회 의장직은 조 회장이 맡게 된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높이는 국가적 행사로 개최

사상 처음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IATA 연차총회에 전 세계 항공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게 됨에 따라,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허브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 경쟁력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알렉산드레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라는 점에서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예측하는데 최적화된 곳”이라며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차기 연차총회 개최하는 동안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이보다 앞서 올해 10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 사장단 회의 주관사로서 한국에서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사장단회의, 내년 IATA 연차총회 등 굵직한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연차총회는 단순한 항공업계 회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트렌드를 바꿀 중요한 글로벌 행사”라며 “대한항공이 국제 항공업계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국가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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