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사전투표 독려 “샤이 보수 나와라”
투표 전날 미북회담 개최…사전 보수표 확보
洪 “엉터리 여론조사…속지 말고 투표장으로”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적이다. 미북정상회담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무력감에 빠진 보수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역 지원유세마다 “1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8~9일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지지자가 “사전 투표율 30% 넘으면 아기상어 (댄스) 콜?”이라고 댓글을 달자 “예쓰”라고 답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전달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 하루 전날 미북정상회담이란 대형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보수표를 최대한 붙잡아두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지지층에게 설명할 물리적 시간조차 없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투표를 포기할 보수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끌어올려는 의도도 있다. 한국당은 6·13지방선거와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완패’ 수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였다.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6·13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17개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00~1008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앞서고 있다.
방송3사가 같은 기관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개 지역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이 우세한 지역은 없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에 홍 대표는 “모집단 샘플을 지난 대선 실제투표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자를 우리 당 지지자의 두배가 넘게 뽑아 조사했다”며 “혹세무민하는 엉터리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마시고 꼭 투표장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이틀 동안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이 기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지참하면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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