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청소년, 탈북민과 거리감 여전
“북한에 대한 학교차원 교육 없어
선생님도 北 몰라…이해도 높여야”
韓 청소년, 탈북민과 거리감 여전
“북한에 대한 학교차원 교육 없어
선생님도 北 몰라…이해도 높여야”
우리 교실은 ‘북한’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8일, 6·13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남북 통합 교육’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각각 통일 교육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최근 급진전한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 속에서 교육 현장에서도 남북간 상호 이해와 교류를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남북 자매학교를 시범 운영, 남북 상호이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북한 청소년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남북교육교류 방안으로 ▲남북청소년 체육대회 개최 ▲남북교육자 교류 ▲DMZ 평화체험교육 추진 ▲남북 상호 이해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조영달 후보는 ‘다문화 시대의 사회 통합적 통일교육’이라는 목표를 설정, 예비교사와 탈북학생, 서울 소재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는 통일 어울림 학교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통일 어울림 학교를 통해 통일환경 조성과 학생의 통일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수업지도안 자료 개발에다 교사의 통일역량 교수학습능력 제고와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선영 후보는 ‘통일 견인 인재교육, 통일시대 이끄는 미래 교육 만들기’를 키워드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 근현대사 및 분단역사 바로 알기, 분단현장·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북한 인권재단 등을 연결하는 평화통일체험 교육 확대 등의 통일 체험교육, 북한 교사의 정기적 연수를 추진하는 남북한 교사 및 교육행정 교류 등이 그 내용이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모두 교육 분야 남북 교류를 약속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교육 현장에서의 남북 교류를 위한 제반 마련이 더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청소년교육정책연구원이 2014년 전국의 초등학생(4~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은 탈북 청소년과 거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현재 남북 학생 간 거리감이 많이 줄었다는 시선도 있지만,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남북 교류를 위한 통합 교육이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통합 교육 부재…교사 교육 필요성도 제기
북한에서 건너와 한국의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A(27)씨는 “학교 차원에서 특별히 통합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남한에서는 북한에 대한 교육이 잘 없다. 6·25전쟁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만 배운다. 북한 주민에 대한 이해와 통합을 높이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게 아쉽다”고 했다.
남북한 교육 교류를 위한 ‘교사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는 “선생님들부터 북한 학생을 접하는 경우가 처음이라 선생님부터 잘 모른다”면서 “(북한 학생을) 어떻게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게 할 수 있을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B(24)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B씨는 “학교 차원의 남북 이해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북한에서 온 학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북한 청소년이 많아야 한두 명이라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해하지만, 통일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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