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일가족 4일 '운명의 날' 되나
교육부, '조원태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 현장조사
이명희 전 이사장, 영장실질심사...조현아, 세관 출석
교육부, '조원태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 현장조사
이명희 전 이사장, 영장실질심사...조현아, 세관 출석
갑질과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 오너가 일가에 대한 조사가 4일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교육부는 이 날 오전 9시경 조사반을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로 파견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 관련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교육부는 조 사장의 1998년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 사장이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점 취득 후 편입했던 시기에 다른 학생도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수한 학점으로 인하대에 편입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당시 부정 편입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시 이를 조사했던 교육부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998년 조사에서 인하대 재단에 편입학 업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면서도 조 사장의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인천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24일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지 약 열흘만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경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톤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는데 상당수는 조 전 부사장의 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탈세 혐의는 조 전 부사장 외에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과도 관련이 있어 세 모녀로 소환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오전10시30분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이사장은 법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현재 이 전 이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 날 저녁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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