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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근로시간 단축…유통사, 부작용 줄이기 '분주'


입력 2018.06.01 15:19 수정 2018.06.01 15:29        김유연 기자

백화점·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확산

성수기 앞둔 빙과업계…추가 채용 계획

서울 성수동 이마트의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대형마트는 조기 폐정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식품업계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PC 오프제를 시행하는 등 주 52시간 시대를 준비에 분주하다. 반면 성수기에 들어선 빙과업계는 인력난으로 오히려 근심이 늘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퇴근 후 메시지, 전화 등을 이용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모바일 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부터 백화점 등 일부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퇴근시간 이후 PC 자동 종료 'PC오프' 제도를 전계열사로 확대했다.

더불어 롯데마트도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11시로 한 시간 앞당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영업시간은 기존 10시부터 24시까지에서 10시부터 23시까지로 변경된다.

신세계그룹은 올 초부터 주 35시간이란 다소 파격적인 근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월 영등포와 경기, 광주점 등 세 곳의 개점시간을 30분 늦춰 시범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전국 12개 권역 73개 점포의 폐점시간을 자정에서 한 시간 앞당겼다.

현대백화점은 7월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점포 퇴근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7시30분부터 8시까지는 팀장 1명, 층별 1명 등 점포별로 약 10명의 당직자가 교대로 근무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까지 시범운영한 뒤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오는 7월부터 해당 제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식품업계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PC 오프제 도입을 확산 등으로 주 52시간 시대를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은 PC오프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PC 사용 시간이 52시간을 넘을 경우 PC가 켜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유연근무제도 도입, 확대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성수기와 비성수기 뚜렷한 빙과업계는 고심이 깊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빙과류의 특성상 4월부터 공장 풀가동과 근로자 초과근무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업계는 근로제 시행에 앞서 인력 확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빙과업체 관계자는 "성수기엔 인력이 부족해 포장 등 단순업무 파트타임 채용을 늘리는 등 생산직을 10% 정도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근로 단축의 취지는 좋으나 업종별로 탄력적인 대응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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