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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선더에 중단된 남북고위급회담 재개, 北 8월 UFG 건드릴까


입력 2018.06.01 04:30 수정 2018.06.01 05:58        이배운 기자

협상력 제고·체제 안정화 노림수 문제제기 가능성

이산가족상봉과 겹쳐…軍 “아직 한미간 협의 없다”

협상력 제고·체제 안정화 노림수 문제제기 가능성
이산가족상봉과 겹쳐…軍 “아직 한미간 협의 없다”


2015년 국회와 경찰특공대,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연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빌미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한 가운데 1일 재개되는 회담에서도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개최를 문제시 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 평화분위기 유지와 비핵화 협상에 따른 체제보장 약속을 내세우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북미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조미(북미)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안고 대화를 향해 마주 가고 있는 때에 합동군사연습을 굳이 벌여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미국이 핵 전략자산을 동원해 한미 연합훈련을 벌이면 모든 것이 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어 매년 8월 개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겨냥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 도발을 가상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 초음속 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지난해 8월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예년 수준의 한미연합훈련 개최를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이같은 태도를 뒤집고 다시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은 민감한 이슈를 협상력 제고 수단으로 이용해 이번 남북회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을 까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군 전략자산들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만으로도 북한은 체제 존속에 큰 위협을 느끼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특히 UFG가 개최되는 8월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예정돼 있고, 북한의 주요한 기념일로 꼽히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도 훈련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크다.

남북 화해 분위기 유지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한미 군사당국은 연합훈련 수위 및 개최여부를 둘러싼 정치적 고려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편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UFG 중단 촉구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묻자 “아직 그 사안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방어적으로 해왔던 연례적인 훈련이어서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 없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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