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내 최초 녹색채권 3000억원 발행…재원 '친환경사업' 투자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원화 채권 '최초'…사전 검증보고서 취득
사회책임투자(SRI) 수요 충족 등 녹색시장 활성화 기여 기대
KDB산업은행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외화 녹색채권 발행 경험을 토대로 원화 기반의 관리체계 등을 마련해 우리은행 등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 녹색채권을 성공리에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2.35%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외화 녹색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화 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색채권은 대체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다른 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산은 측은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16일 외부 검증기관(KPMG)으로부터 해당 채권의 내부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한 바 있다.
한편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등 국내 저탄소 녹색사업에 한해 사용된다. 해당 지원사업에 따른 환경개선효과 등은 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게시될 예정이다.
양석환 산은 자금부 팀장은 "이번 채권 발행은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의 일환"이라며 "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국내 첫 이행기구로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위험관리정책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지원 사업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환경적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