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압박’, 폼페이오 ‘당근’…북핵 폐기 놓고 미묘한 온도차
볼턴 “핵,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폐기 후 보상 절차 밟아야”
폼페이오 “핵 완전 폐기 시, 韓 수준 경제번영 달성 협력할 것”
볼턴 “핵,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폐기 후 보상 절차 밟아야”
폼페이오 “핵 완전 폐기 시, 韓 수준 경제번영 달성 협력할 것”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핵 폐기 보상 문제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이 확실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절차를 이행할 경우 경제적 보상 착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볼턴 보좌관은 CVID보다 강경한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카드를 꺼내들며 북해 폐기 관련 문제에 대해 섣불리 제재완화 및 경제지원 등의 ‘보상’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반드시 PVID가 이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맞다. 그것이 보상 혜택이 흘러들어 가기 시작하기 전에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비핵화 절차가 완전하게 진행되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그것은 불가역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며 핵무기를 해체해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과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의 다른 종류인 생화학무기도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핵의 완전 폐기를 조건으로 걸며 대북 민간투자를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CBS 방송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북한의 에너지(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을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기업인과 모험가, 자본 공급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이 가져올 자본을 (핵 포기 대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 위원장에 대해 “그와의 대화는 전문적이며 그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북한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도 안다”며 두차례 회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핵 폐기 절차 윤곽이 들어나는 가운데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기획된 '압박'과 '보상'카드를 한번에 던져 협상을 끌어내려는 전략인지 내부 기류에 미묘한 엇박자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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