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휘 선제골’ 남자 아이스하키, 미국에 1-13패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18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B조 5차전에서 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 자니 구드로(캘거리 플레임스), 딜런 라킨(디트로이트 레드윙스), 크리스 크라이더(뉴욕 레인저스) 등 NHL 스타들을 앞세운 미국(6위)에 1-13(1-4 0-4 0-5)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안진휘(상무)의 활약에 처음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파워를 앞세운 미국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페널티를 남발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고, NHL 선수들의 압도적인 개인기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특히 수비의 핵심 브라이언 영(대명)이 1경기 출전 정지, 조민호(한라)가 어깨, 이영준(대명)이 허리, 전정우(상무)가 손목을 다쳐 라인업에서 제외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는 물론 18명의 스케이터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체력적인 불리함 속에서 미국을 상대하기는 벅찼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54초 만에 미국의 구드로가 골리 인터피어런스로 2분간 퇴장당하며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고, 안진휘가 5분 23초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래도 역시 미국은 미국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의 예상치 못한 강공에 당황하는 듯했던 미국은 1피리어드 8분 35초에 앤더스 리(뉴욕 아일랜더스)가 동점 골을 뽑아냈고 이후 한국의 거듭된 페널티로 잡은 파워 플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1피리어드에만 무려 29개의 유효 샷을 날리며 맹공을 펼친 미국은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피리어드 초반 2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패배를 기록하며 5연패를 당한 한국은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15분 덴마크와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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