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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상·조용필·레드벨벳에 "예술단 덕에 교류의 문 열려"


입력 2018.05.11 14:27 수정 2018.05.11 14:28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남측예술단과 오늘 오찬…"여러분이 큰 일 해줬다"

"교류의 문 잘 살려서 남북 교류 멈추지 않게 할 것"

지난달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에서 남측 윤상 단장과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공연한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에 "여러분이 열어주신 교류의 문을 제가 잘 살려서 남북 간 교류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남측예술단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말 큰 일을 해줬다"며 "남북의 예술단들이 서로 방문해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앞에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 예술 스포츠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고,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손을 잡고 아주 아름다운 화모니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우리는 하나야, 그런데 왜 우리는 갈라져 있고, 서로 대결하고 있지'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그 공연을 직접 봤고, 남북의 최고 정치지도자까지 공연을 봤기 때문에 그 감동의 크기와 그 감동이 미치는 효과는 더욱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이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신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 교류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북예술단으로 시작된 교류가 계속 흘러가 남과 북이 더 많이 만나게 된다면 결국에는 남북이 자유롭고 오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 등이 참석했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을 펼친 피아니스트 정재일, 해금 연주자 강은일, 기타리스트 이병우, 가수 오연준 군도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을 총괄 지휘한 윤상 음악감독은 "준비하는 기간이나 기술적인 측면의 제약을 감안하면 평양공연은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 북쪽 음악을 그들에게 편안하게 들려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은 "북한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생소해 하면서도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화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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