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가격인상에 경고그림까지…궐련형 전자담배업계 '한숨'


입력 2018.05.10 16:28 수정 2018.05.10 17:21        김유연 기자

12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경고그림 부착 의무화

일반 담배와 궐련형 담배 경고그림 분별력 필요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세금인상, 흡연 경고그림 부착 등의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는 오는 14일 궐련형 전자담배 케이스에 표기할 흡연 경고그림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시안을 토대로 오는 12월부터 해당 경고 그림 표기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아이코스,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용담뱃갑은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된 일반 담배와 달리 주사기 그림만을 표기한 채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킵니다'는 경고 문구만 기재돼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궐련 담배와 동일 수준의 경고그림이 적용되거나 주사기 그림 대신 암 위험성 강화하는 관련 사진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그림이 도입될 경우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지난해 11월 7.3%에서 12월 6.1%로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월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세금인상과 경고그림 노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2016년부터 시행된 흡연경고 그림과 가격인상 효과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나타나면서 담배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만19세 이상 성인 22만8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남자 현재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것은 의학적 그거와 정당성이 없어 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확정된 사안이 없어 지켜보고 있지만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에 대한 분별력은 필요하단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사안은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규제를 순응하겠지만 경고그림을 도입하게 된다면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