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무승부, 현실로 다가온 ‘무패 우승’
올 시즌 무패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가 난적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무패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각), 캄 노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6승 9무(승점 87)째를 기록, 무패를 유지하면서 남은 3경기 결과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스페인 리그에서 무패 기록은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다. 1929-30시즌 아틀레틱 빌바오가 12승 6무를 기록했고 1931-32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승 8무로 지지 않는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 리그는 18경기 체제라 무패 우승 역사를 논할 때 제외되곤 한다.
오히려 스페인에서는 38경기 체제로 탈바꿈한 뒤 최소패 우승을 기록한 1988-89시즌 레알 마드리드(25승 12무 1패)와 2009-10시즌 바르셀로나(31승 6무 1패)의 성적을 더 높게 쳐주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최초의 무패 우승을 차지한다면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다.
관건은 앞으로의 일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0일 비야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14일 레반테 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시즌 최종일인 20일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캄 노우에서 만난다. 레반테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10위권 밖이라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마지막 고비는 역시나 리그 6위 비야레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축구 역사에서 최초의 무패 우승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나왔다. 풋볼 리그 출범 첫해였던 1888-89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18승 4무로 최초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데 이어 FA컵까지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2003-04시즌 아스날이 26승 12무를 기록, 유일한 황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며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끌었던 1991-92시즌 AC 밀란이 22승 12무(34경기)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1-12시즌에는 안토니오 콘테 현 첼시 감독이 지휘했던 유벤투스가 23승 15무로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 무패 우승은 스코틀랜드 셀틱이 달성했다.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6-17시즌 셀틱은 리그에서 34승 4무로 압도적 성적을 낸데 이어 스코티시 컵과 스코티시 리그 컵까지 무패로 쓸어 담으며, ‘무패 3관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