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이보다 더한 찬사 없었다 '강렬했던 민우혁 무대'
'고독한 런너' 선곡, 장엄한 편곡 눈길
"내가 창피할 정도로 잘 불러줬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가왕' 조용필로부터 역대 최고의 극찬을 받았다.
5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3부에서는 '가왕' 조용필 특집 3부가 펼쳐졌다.
이날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민우혁은 1992년 발표된 조용필 14집 앨범 가운데 숨은 명곡으로 손꼽히는 '고독한 런너'를 선곡했다.
90년대 급변하는 가요계 흐름 속에서 흔들림 없이 음악 인생을 걸어가겠다는 조용필의 의지가 담겨있는 곡이다. '가왕'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곡인 데다, 민우혁이 이미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어 기대가 컸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민우혁은 대선배의 인생이 담긴 이 곡을 한 편의 장엄한 뮤지컬 무대로 완성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원곡과 완전히 다른 편곡과 아름다운 화음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조용필은 "내가 곡을 썼지만 내가 창피할 정도로 잘 불러줬다"며 "내 곡이 이렇게 좋은지도 몰랐다. 이렇게 잘 만들어줬다는 것이 기쁘다"고 극찬했다.
조용필은 경연에 참여한 16개 팀 모두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를 보냈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민우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조용필이 "창피하다"는 말로 자신을 낮추면서까지 후배를 극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한편, 이날 경연에서는 아이돌그룹 세븐틴이 '단발머리'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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