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올 2분기 수출, 전년 동기 대비 3% 내외 상승할 것" 전망
선진국 경기회복 · 유가 상승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 유지
기업 5곳 중 1곳 "미국발 수입 규제 시 수출액 감소" 응답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1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올 1분기 수출액은 전분기(1,435억 달러) 대비 1.3%, 전년동기(1,321억 달러) 대비 10.1% 증가한 1454억 달러(156조3000억원)로,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이 2분기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도 경기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수출대상곡들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3% 하락하는 등 실질실효환율이 상승해 수출 가격경쟁력은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 별로는 반도체 단가가 소폭 하락세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고, 기업 수요 증가세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요국들의 경기 호조로 인한 교역 증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 경기회복과 유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등 수출 여건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2분기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미국 통상압력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고,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 연구소가 수출기업 455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기업들의 수출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원화환율 불안정이 절반 이상(53%)을 차지했고, 개도국의 저가공세(46.2%), 원재료 가격 상승(18.5%) 등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발 수입규제 영향에 대해서는 5곳 중 1곳(21.8%)이 규제 현실화 시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하며 수입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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